증권 국내증시

"아스트라제네카, 변이에도 효과적"

백신 성공 자신한 소리오 CEO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로이터연합뉴스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 시간)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성공을 자신했다.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61) CEO는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백신을 두 차례 투약했을 때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성공 공식을 알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자택에 머물며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다”면서도 “어느 시점엔가 백신을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연구자들이 자사 백신이 최근 영국에서 확산된 변이 코로나19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소리오 CEO는 변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효능을 묻는 말에 “지금까지는 백신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는 만큼 연구와 시험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유럽을 휩쓸고 중동·아시아·호주· 북미로 번져가고 있다.

관련기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두 차례 투여했을 때의 예방률은 62.1%에 그쳤으나 첫 번째에 절반 용량, 두 번째에 전체 용량을 투여했을 때는 예방률이 90.0%로 올라갔다.

평균 예방률은 70.4%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95%)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94.5%)보다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 소리오 CEO는 백신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을 처음 발견했을 때 “놀랐다”고 인정하며 “사람들이 약간 실망할 수 있겠다는 점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물론 결과가 더 단순했으면 좋았겠지만 전 세계 규제 당국이 정한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폭풍이 몰아닥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지난달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을 때 투약 용량에 따라 다른 효능 편차에 대한 비난이 일었고 주가는 3.8% 하락했다. 소리오 CEO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새 버전의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1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양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MHRA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해당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발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다른 백신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냉장고에 보관이 가능해 운반 과정이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을 가진다.

김기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