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사례 속출에 긴장한 대만 당국이 영국 우편물 발송이나 수취를 일시 중단했다.
28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화우정공사는 이날부터 영국 우편물의 발송 및 수취를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다. 우정공사 측은 이번 조치가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영국발 항공편의 잠정 중단 등으로 인한 것으로 우편망이 회복되면 재공고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국제항공우편물의 발송과 수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국가와 지역은 한국 등 27개다. 제 3지역 등을 거쳐 수취한 영국발 우편물 및 외국에서 부쳐온 소포 등도 모두 소독을 거쳐 시민들에게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언론은 127명을 태운 영국발 중화항공기(CI082)가 예정보다 빠른 전날 오후 5시 36분(현지시간)에 북부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승객 114명 중 남성 1명이 발열(39도)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또 다른 승객 4명도 도착 후 14일 내 증상이 있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도착한 승객은 대만인 90명, 중국인 1명, 영국인 21명, 미국인 2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만은 영국에서 들어왔거나 입경 14일 전에 영국 여행력이 있는 경우 14일간의 집중 격리와 함께 격리 전후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귀가가 가능하며 그 이후에도 자율 관리를 하도록 하는 등 전날부터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