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청와대 특별감찰관 후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함께 추천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공수처장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특감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도 같이 추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9월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즉각 추천하고 공수처의 정상적 출범을 약속한다면 특별감찰관 후보와 북한인권재단 이사의 국회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제안 직후에는 “민주당의 제안에 함정이 숨어 있다. 특감관 추천을 먼저하자”며 수용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10월 이후에는 공수처장 임명과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특별검사 도입, 청와대 특별감찰관 지명,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 모두를 동시 진행하자고 역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