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자신의 인생의 수치스러운 기억 중 하나로 “박근혜 정권 마지막 해에 참여했던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자리”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1일~12일에 걸쳐 국회에서 행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내용 중 최저임금위 관련 부분을 설명하면서 “나랏일을 하면서 ‘이건 내 인생에서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거야’라는 확신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권 마지막 해에 참여했던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자리가 그랬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당시 최저임금위가 “노 측, 사 측, 공익 각 9명 총 27명이 모여 언론을 의식해 밤을 새우며 열심히 하는 티를 내지만, 아무도 아무의 말을 듣지 않는 자리였다”며 “집단의 결론이 이미 내려져 있으니 다른 의견이나 근거는 듣지 않고 입을 닫게 하려고 다른 이를 모욕하는 것은 다반사였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세금으로 비싼 회의비를 받으면서 이렇게 중차대한 일을 야바위처럼 정하는 게 말이 되나 어리둥절하고 괴로워 회기가 끝나자마자 공익위원 직을 사퇴했다”며 “1986년 최저임금위원회가 만들어진 후 처음 있는 일이라더라”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박근혜 정부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스케일의 정책실패”라며 “일부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지만, 더 큰 부분은 청와대 권력이 정권획득 과정에서 기여한 돌격대의 청구서를 정산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