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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신세경♥임시완 포옹 엔딩 시청률 2.8%

/사진=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사진=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런 온’ 신세경, 임시완 포옹 엔딩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설렘 가득해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에게 스며들던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는 처음으로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선겸은 오미주가 기정도 의원(박영규)에게 거마비를 받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라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나한테 했던 말들, 줬던 위안, 나한테는 의미 있었으니까, 그런 돈 아무렇지 않게 받으라”는 말에 오미주는 비참했다. 차마 꺼내놓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바닥을 보인 것만 같았기 때문. 발목 잡혀 돈을 받고 합의해야 했던 불우한 과거가 들켰을까 두렵기도 했다. “우리 사이 없었던 일로 하자”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돌아선 이유였다.

오미주는 기선겸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서 식을 올린다는 동창의 청첩장과 결혼 전 모임을 한다는 소식에 ‘감사한 핑계’가 생기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룸메이트 박매이(이봉련)의 예견대로, 마음이 접는다고 접히는 건 아니었다. 오미주는 전날 마스크팩까지 하고 잔뜩 신경을 쓰고 나간 그날, 바라던 대로 호텔에서 기선겸과 마주쳤지만, 그가 반갑기만 한 상황은 아니었다. “결혼이 부럽다”고 말하지 않는 오미주가 못마땅했던 동창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원치 않는 동정을 받았던 오미주의 배경을 들먹인 것. 참지 않고 한바탕 쏘아대고 나온 오미주는 기분 풀어 주려 애쓰지도, 무슨 일이냐고 묻지도 않는 기선겸이 고마웠다.


기선겸의 후배 김우식(이정하)의 깜찍한 계획으로 두 사람은 또 만났다. 기선겸과 오미주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그가 마련한 식사 자리에 일부러 나타나지 않은 것. 제주도에서 싸운 것 같아 화해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달됐다. 얼결에 어색한 분위기로 “배고플 때, 탕”을 다시 한번 시전하게 된 이들은 안부를 물으며, 또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기선겸은 이번 폭행 폭로 사건으로 은퇴 후에도 돌봐주고 싶었던 육상부 꿈나무들의 코치 자리에서 잘렸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이라 했다. 오미주는 “왜 실패를 과정 안에 안 껴주냐”며 괜히 발끈했다. 이번에도 기선겸은 모르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주인공도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고도 했다. 그 마음에 위로를 받은 선겸은 다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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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김우식이 단독으로 진행했던 외신 인터뷰 기사가 보도됐고, 오미주는 이를 번역해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뜨렸다. 게임 랜선 친구들도 오미주를 도왔다. 그제야 국내 언론도 이를 주목했고, 여론은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기사엔 기선겸이 몰랐던 사실이 있었다. 복귀하지 않고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김우식의 결심이었다. 통역하면서 이를 이미 알고 있었던 오미주는 아파할 기선겸을 걱정해 미리 알리지 않았다.

기선겸의 평정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지켜주고 싶었던 후배의 꿈조차 끝내 지키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빗길을 정처 없이 헤맸다. 그리고 그 종착지는 오미주였다. 그 흔한 힘들다는 말도 쉽게 꺼내본 적 없던 그는 비에 흠뻑 젖은 온몸으로 아픔과 슬픔을 드러내고 있었다. 오미주는 그를 꼭 안아주며 등을 가만히 토닥였다. “고통에 익숙한 사람, 잘 견디는 게 디폴트인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라는 진심을 담은 위로도 함께였다.

한편, 서단아(최수영)는 서명 그룹의 유일한 ‘적자’임에도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능력한 이복 오빠 서명민(이신기) 전무에게 밀려, 정략결혼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날도 서전무와 한바탕 대거리를 벌였고, ‘더러운 기분’을 삭인 곳은 바로 이영화(강태오)의 그림 앞이었다. 친구 고예찬(김동영)의 엄마 동경(서재희)이 ‘단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영화는 이를 핑계로 회사로 찾아갔다. 서단아는 큰돈이라 직접 전한다며, 부러뜨린 팔찌 값 ‘50만원’을 건네는 그가 귀엽다는 듯 웃었다. 이영화는 마치 ‘라푼젤’처럼 안 보일 정도로 높은 곳에 있는 서단아를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세상으로 끌어내리고 싶어졌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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