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일 사흘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9∼30일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나타냈으나 28일(807명) 이후 처음으로 1,000명대 아래인 9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하지만 요양병원과 구치소 등 전국 곳곳에 감염 취약시설이 많은 만큼 확진자 수는 언제든 급증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하루 이틀 더 지켜본 뒤 다음 주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주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사흘 후인 새해 1월 3일 종료된다.
◇ 사흘 만에 지역발생 1,000명 이하…수도권 643명, 비수도권 29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67명 늘어 누적 6만74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50명)보다 83명 줄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한달 반이 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41명→1,132명→970명→807명→1,045명→1,050명→967명을 기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4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25명)보다 85명 줄었다.
최근 1주일(12.25∼31)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1,030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007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65명, 경기 219명, 인천 59명 등 수도권이 643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72명, 강원 36명, 울산 35명, 대구 32명, 충북·경북·경남 각 22명, 충남 17명, 전북 11명, 제주 9명, 광주 8명, 대전 6명, 전남 5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97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중랑구 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해선 총 14명이, 대구 수성구 용역업체 사례에서는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울산 중구 선교단체와 관련해 교인 12명이 확진됐고, 전남 광양시 교회와 전남 종교인 모임 사례에서는 각각 10명,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동부구치소(누적 792명),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190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105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7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 사망자 21명 늘어 총 900명, 위중증 환자 344명…어제 5만4,358건 검사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25명)보다 2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6명), 부산(2명), 서울·대구·대전·경북·전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66명, 경기 225명, 인천 59명 등 수도권이 65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 누적 90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많은 344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 4,358건으로, 직전일 6만1,343건보다 6,985건 줄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8%(5만4,358명 중 967명)로, 직전일 1.71%(6만1,343명 중 1,050명)보다 소폭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4%(421만3,880명 중 6만740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