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배터리’ 3사, 전기차배터리 시장 점유율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삼성SDI

1~11월 누적점유율 33.9%로 전년 두배

중국 CATL, 보조금·테슬라 덕에 질주하며

9월 LG에솔 제치고 석달 연속 1위 차지

LG화학 연구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LG화학 연구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K배터리’ 3사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096770)·삼성SDI(006400)의 올 1~11월 누적 점유율은 33.9%로 전년(16.6%)의 2배로 급증했다.


31일 SNE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CATL에 이어 2위를 차지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26.4GWh(기가와트시)로, 전체 사용량의 22.6%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1∼11월 누적 22.3GWh(19.2%)로 3위를 기록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6.8GWh(5.8%), 6.5GWh(5.5%)로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공장 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1.9GWh) 대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규모가 약 3.4배로 늘고, 점유율은 2.9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0월, 11월 두 달 연속으로 월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삼성SDI를 추월하기도 했다. LG에너솔루션의 올해 1∼11월 누적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의 2.4배, 삼성SDI는 전년 동기의 1.7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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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은 28.1GWh를 기록해 전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의 24.2%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처음으로 연간 누적 배터리 사용량 1위를 달성하고 8월까지 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중국의 CATL이 올해 9월을 기점으로 역전해 11월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사의 배터리 사용량 격차는 올해 9월 0.3GWh에서 11월에 1.8GWh까지 세배 벌어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판매하는 테슬라 모델3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 CATL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정책을 2년 더 연장하면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울어진 운동장’인 중국 현지에서 CATL은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2017∼2019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유럽 시장 중심의 LG에너지솔루션과 자국 중심의 CATL이 앞으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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