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공화당 의원 11명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정 못해”

트럼프 지원사격 나서…결과는 안 바뀔 듯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앞두고 공화당 의원 코로나 확진

바이든 당선인(왼쪽)과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바이든 당선인(왼쪽)과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미국 대선 결과의 의회 인증을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에 동참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면서 의회 인증 절차마저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한 11명의 공화당 의원은 이날 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반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부 문제 지역의 선거인단이 적법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10일간 긴급 감사를 요구했다.

앞서 하원에서 모 브룩스 공화당 의원이, 상원에선 조시 하울리 의원이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공화당 의원 여러 명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의 제기가 이뤄진다고 해도 승리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해 이 안건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없고 상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역시 무리수를 두면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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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화당 내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절차 때 공화당이 이의를 제기하면 안 된다”는 입장까지 밝힌 바 있다.

NYT는 “공화당의 이의 제기로 선거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당파적 싸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퍼듀 조지아주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격리에 들어갔다.

조지아주에서는 상원의원 2석을 두고 5일 결선투표가 치러지는데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달라질 수 있다. 2석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면 총 100석인 상원의석이 50대 50으로 나뉘는데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공화당이 1석이라도 이기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한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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