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를 앞둔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 전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 부회장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며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적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린다. 청와대 청원 글은 이날 2만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이 부회장은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많이 시달렸고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살아 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인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해 어떤 기업인이라도 그 상황에서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다”고 했다.
청원인은 삼성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요, 수출의 역군”이라며 “고(故)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전자 부문 대한민국의 No.1을 넘어 세계의 No.1 기업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