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2021년은 세계 경제와 국제 교역이 점차 개선되고 국내 경제도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의 재확산, 무역 갈등 등 아직 여러 난관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해에도 한동안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동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어 “고용 상황을 통화정책 운용에서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시·부동산 등 자산 시장의 자금 유입, 민간 신용 증가 등으로 금융 불균형 누증 위험을 지적하며 “금융 안정 상황에 한층 유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융·외환 시장의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으로 저출산·고령화와 계층 간 불균형 심화를 꼽고 취약 부문에 선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해서는 “가상 환경에서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시험을 계획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