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은 사회공헌자의 긍지와 존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아름다운 행복 나눔”의 봉사 정신의 뜻을 알리고 우수한 사회공헌자 및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정민 대표를 만나 이빛컴퍼니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Q. 이빛컴퍼니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이빛컴퍼니(EVITS COMPANY, Electric Vehicle Into Total Solutions)는 전기자동차의 종합솔루션과 전기차 분야의 빛이 되고자하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설립되었다. 전기차 제작에서 설계, 3D모델링, 이모빌리티 컨텐츠기획 등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트렌트도 전기차 개조 및 튜닝을 통해 기존의 내연기관차의 부품을 모두 없애고, 전기구동체제인 모터와 배터리만으로 자동차를 구동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리싸이클링을 통한 새로운 산업분야 즉, 제4차산업혁명에서 부각되지 않은 또 하나의 숨어있는 보석 같은 분야로 볼 수 있어 국내에서는 이빛컴퍼니가 선도하려 하고 있다.
2019년 5월 ‘모리스 미니 1959년 버전’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초소형 전기차 ‘에리티지 7(ERITAGY 7)’ 프로토 타입을 전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2월 종합 물류 기업인 한진과 업무협약을 체결, 2021년 하반기부터 집배송 업무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제주도 내에서 운행하며 전국으로 확장 될 예정이다.
최근 음성AI 기반 차량 내 쇼핑 및 결제 솔루션인 “V-PAY”의 베타버전을 출시하였고 내년 상반기부터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협업이 예정되어 있다. 이 외에 기후대기변화 등의 환경적인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기업으로의 성장 목표를 삼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Q. 전기차 및 전기차엑스포가 대표적인 제주도에 둥지를 틀었는데, 인연이 있다면?
‘탄소-zero’ 섬을 지향하는 제주도는 지리적 문제로 인해 전통적으로 제조 산업 인프라가 열악한 곳인 반면, 전기차 보급률 및 충전 인프라가 전국 1위이다. 아울러 이곳은 유일한 전기차 전시회이자 국내 최대의 전기차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본인은 지난해부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기획위원직을 맡아 엑스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빛컴퍼니는 3년간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올해초도 전시를 위해 KAIST와 함께 RX-7전기차 개조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올 9월엔 KAIST와 공동부스를 열고 전시회에도 참여하려 했지만 코로나-19의 이슈로 해외연사의 기조연설, 발표 등을 화상으로 전환하고 e-Magazine을 발간하는 등 시대에 맞는 새로운 활동에 발맞춰가고 있다.
Q. JDC, ‘낭그늘’ 2기의 인큐베이팅 선발과 엑셀러레이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는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 사회적경제 소셜벤처를 위해 여러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 가운데 ‘낭그늘’은 제주를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주형 소셜벤처를 지원·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제게 ‘낭그늘’은 소셜임팩트 기업으로 성장할 때 만난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친구이다. 다른 지원 사업과는 달리, ‘소셜’벤처의 본질을 잡아가며 전문적인 코칭을 받을 수 있다는 차별화가 좋았다.
현재 국내에 전기차가 보급되며 10만대를 넘어서면서 전기차의 폐배터리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원을 재활용해 가치를 재창출하는 것에 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빛컴퍼니는 이러한 전기차에서 버려지는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자원순환에 기여하고자 ‘낭그늘’에 지원했으며 프로그램의 취지와 본사의 연구개발의 목표를 일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방지 및 자원 선순환구조를 만드는데 작은 일조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 또한 내륙에서 풀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들을 현명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멋진 테스트 베드 사례가 되어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낭그늘', 나무 그늘이라는 뜻처럼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소셜벤처들의 그늘이 확장되었으면 좋겠다. 그 그늘이 넓어지면 그만큼 소셜벤처들도 건강하고 많아질 수 있다고 본다.
Q. ‘플러그인코리아’ 창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협의체인가?
‘플러그인코리아(Pluginkorea, 이하 PIK)’는 전기차 산업의 비전을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창립된 협의체이다. 최근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를 위한 신산업제조, 서비스, 마케팅, 컨설팅, 부품공급사 등 관계업종의 기업들이 서로간 협업을 통해 산업전체의 성장을 함께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당시 국내에는 기업의 협업은 생각조차 힘든 상황이었고 그러한 것이 관행처럼 굳어있었다. 이러한 관행이 기업기밀을 막는 행동이라고 믿어왔다. 기술을 보호하는 것과 기술로 협업하는 것은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PIK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기업들을 모으고 이해시키기 위해 이빛컴퍼니의 임직원들이 심기일전하며 많은 고생을 했다.
이러한 고생 끝에 2018년 7월 경기도 가평에서 20여개 회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전기차 미래산업 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을 통해 PIK 참여 기업들의 고민과 협업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재 양성과 기술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대학교 첨단전기차연구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아주자동차대, 호남대, 경희대, 서정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카이스트(KAIST)와도 협력해 교육과 연구개발을 계속해오고 있다.
Q. KOICA에서 개발도상국 문제 해결을 돕는 ‘CTS Seed0’프로그램에 선정됐는데?
해외의 개도국 저소득층의 생계문제에 관심만 있던 차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CTS 프로그램의 취지를 알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의 추천으로 지원하게 됐다.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환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고, 현지조사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이빛컴퍼니는 전기차 제조, 개조 기술을 교류하고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질오염이 심각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오토바이 현지 생산개발을 주제로 현지 에이젼시를 선정하고 인도네시아 내 제조사 컨택 및 공과대학과 공동 R&D를 하고자 투자처를 연계해 실행하고 있다.
Q. 유엔글로벌콤팩트과 CSR포럼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유엔글로벌콤팩트(United Nations Global Compact, 이하 UNGC)는 인권ㆍ노동ㆍ환경ㆍ반부패 4대 분야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취지로 지난 2000년 7월 26일 발족한 유엔 산하기구이다. 이빛컴퍼니는 UNGC 가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관련한 활동, 특히 UNGC가 추구하는 4대 분야 인권ㆍ노동ㆍ환경ㆍ반부패에 대한 10대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 이빛컴퍼니는 이를 위해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지속가능발전을 증진하고 기업 전략 및 활동에 연계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CSR포럼(대표 김도영)은 2014년에 설립되었으며, 기업 CSR 담당자들의 모임으로 매월 포럼을 개최해 담당자들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발표,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짝수 달에는 비영리기관, 정부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오픈 포럼을 개최해 기업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350개 기업 및 기관의 590명 회원이 활동 중이다. CSR은 사회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사회혁신 모델을 추진하고 확산하는 방안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CSR포럼에 기업회원 가입을 통해 이빛컴퍼니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전기차를 활용한 사회가치 활동을 추진해 기업의 사회공헌의 질적 성장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Q. 전국소셜벤처협의체인 소셜벤처코리아에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이 영리를 목표로 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영리가 단순히 상품성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본다.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가 또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소비자와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심정으로 이빛컴퍼니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빛컴퍼니가 가입한 전국소셜벤처협의체는 국내외 사회적기업 · 소셜벤쳐 · 사회혁신기업 · 전문기관 등 150여 단체가 모인 곳이다.
이와 함께 소셜혁신연구소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소셜벤처인 이빛컴퍼니가 협의체와 함께 소셜벤처 생태계 조성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아가려 한다. 소셜벤처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의 일환으로 소셜벤처 협의체를 구성하고, 소셜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소셜벤처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며 상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이빛컴퍼니는 모빌리티 분야의 소셜임팩트 기업으로 조금 더 단단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회사의 기준과 방향도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Q. 창의와 혁신적인 경영으로 의미가 지속가능혁신리더대상도 수상했다. 수상 소감과 포부를 얘기하자면
지난 8월 초 대한민국지속가능혁신리더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우리 이빛컴퍼니가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선정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 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 분들께 더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상은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전파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리더들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전기차 분야도 이러한 취지에 편승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수상의 취지에 맞게 앞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실천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고, 공유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창조해가는 리더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며 앞장서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빛컴퍼니는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로 규정짓고 싶지 않다 벤텔러(Benteler)같은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전 세계3만여명의 직원과 매일 모빌리티에 대해 연구하는 벤텔러처럼 우리도 세계적인 자동차분야의 히든챔피언 같은 회사가 되고 싶다. 이빛컴퍼니는 “기술로 사람을 즐겁게 한다”라는 철학아래 모빌리티 소셜 임팩트기업으로서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