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변이 바이러스發 확진 폭증…유럽 각국 봉쇄 연장 움직임

독일 이달말까지 전국 봉쇄 연장 논의

존슨 英총리도 개학 연기·방역 강화 강조

프랑스선 박물관·영화관 재개장 미뤄

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런던 병원 앞에서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EPA연합뉴스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런던 병원 앞에서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각국이 봉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방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이달 10일 종료되는 전국 봉쇄령을 이달 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 16개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봉쇄 조치 연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독일 연정을 구성하는 기독사회당(CSU)의 마르쿠스 죄더 대표는 “성급한 봉쇄 완화는 상황을 또다시 악화시킬 수 있다”며 봉쇄 연장을 촉구했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기존 레스토랑이나 영화관·전시관·박물관·체육시설에 더해 슈퍼마켓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상점 문을 모두 닫고 학교와 보육 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전면 봉쇄에 돌입한 바 있다.


독일은 전면 봉쇄 전후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확진자 수가 1만~3만 명을 오르내려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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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보다 강력한 방역 조치와 함께 개학 연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BBC에 출연해 “우리는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령 지브롤터의 경우 “바이러스가 우리의 통제 수준보다 더 빨리 전파되고 있다”면서 지난 2일부터 2주간 봉쇄를 단행했다.

영국은 3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5만 4,990명이 발생해 6일째 5만 명대를 이어갔다. 누적 확진자는 265만 4,779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사망자 45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만 5,024명을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2일 동부 및 남동부 15개 지역의 야간 통행금지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겼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 발병률이 다른 지역보다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프랑스 정부는 또 오는 7일로 예정됐던 박물관과 영화관 재개장을 연기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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