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기아차 내수 선방...134만대 팔렸다

작년 국내 판매량 6.2% 증가

수출 부진...전체 판매 11.8%↓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를 합쳐 내수 시장에서 134만 25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6.2% 늘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501만 597대에 그쳐 전년 대비 15.6% 줄었다. 이에 따라 내수와 해외를 합친 전체 판매는 635만 851대로 11.8%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늘어난 78만 7,854대, 해외에서 19.8% 줄어든 295만 5,660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내수와 해외를 합쳐서는 15.4% 줄어든 374만 3,514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그랜저가 14만 5,463대 판매, 4년 연속 연간 1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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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6.2% 늘어난 55만 2,400대를 판매하며 역대 판매 실적이었던 지난 2016년 53만 5,000대를 상회했다. 해외에서는 8.7% 줄어든 205만 4,937대를 팔아 총 260만 7,337대로 전년 대비 5.9% 줄어든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K시리즈가 3년 연속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K5는 한 해 동안 8만 4,550대 판매됐으며 K7은 4만 1,048대가 팔렸다.

한국GM은 한 해 동안 총 36만 8,45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GM 역시 내수 판매가 총 8만 2,954대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와 올해 1·4분기 생산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가 2020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국GM은 2020년 글로벌 시장에 총 28만 5,499대를 수출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 및 부품 공급 차질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제품 개선 모델을 선보이며 내수 8만 7,888대, 수출 1만 9,528대를 포함해 총 10만 7,416대를 판매했다. 특히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판매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9만5,393대를 팔며 전년 동기(8만6,859대) 대비 10.5%가 늘었다. 그러나 해외 수출 물량이 2만227대로 지난해(9만591대) 대비 77.7%가 감소, 총 11만6,166대로 34.5%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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