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디지털 보험 트렌드에 맞춰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보험 약관을 선보인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교보생명은 보험료 부담을 낮춘 상품을 선보였다. 생보 ‘빅3’가 신년부터 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며 올 한 해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생명은 이달부터 기존 모바일 약관의 불편함을 줄이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고객맞춤형 모바일 약관’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만 담아 기존 모바일 약관에 비해 내용이 대폭 줄어드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에서 판매 중인 ‘종합건강보험 일당백’에서 특약 11개를 가입한 경우 기존에는 모바일 약관이 1,534쪽이었다면 이제는 5분의 1수준인 301쪽만 제공된다. 고객이 가입한 주보험 및 특약에 대해 목차를 제공하고 목차의 특약명을 누르면 해당 내용으로 바로 이동하게 기능을 구현했다. 이 기능은 보험 업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모바일 약관의 ‘뷰어기능’은 메뉴바에 숨겨져 있어 활용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서비스는 이같은 기능들을 전체 화면에 띄워 고객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고객맞춤형 모바일 약관 개발은 점차 특약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약관 분량이 늘어난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간편한 보장 내용 확인을 비롯해 향후 고객이 보장 내용을 추가할 때도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전략부문과 신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1부문(금융지원부문) 1총괄(영업총괄) 15사업본부 66팀에서, 3부문 1총괄 4사업본부 11클러스터 35팀으로 재편됐다.
신설된 신사업부문은 전략부문에서 발굴한 신사업과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신사업을 함께 맡는다. 최근 새로운 보험사의 사업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도 신사업부문의 라이프솔루션에 배치됐다. 신사업부문과 함께 신설된 전략부문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인 김동원 전무가 겸임한다. 전략부문은 미래전략, 거버넌스, 해외, 컴플라이언스, 전략지원 등 5개의 클러스터로 구성됐다. 회사 가치를 올리고 미래 신사업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한화생명 측은 “각 조직의 유기적인 연결 및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고 보험 및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교보생명은 보험료 부담을 대폭 낮춘 ‘(무)교보실속있는체증형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저해지환급금형 종신보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 금액이 늘어나는 구조다. 가령 주계약 가입 금액 1억 원, 61세 체증형으로 가입할 경우 가입 금액은 61세부터 매년 300만 원씩 늘어나 80세가 되면 1억 6,000만 원이 되는 구조다. 주계약 가입금액이 7,000만원 이상이면 종합 건강관리서비스인 교보헬스케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평상시 건강관리와 질병 치료·회복을 지원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 우울, 무기력증 회복을 돕기 위해 비대면 심리케어 솔루션인 ‘토닥토닥 마음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