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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백신혼용' 주장 논란에...정부 "우리는 동일제품 접종이 원칙"

英 사정 있으면 제품 혼용해 사용 허용해 논란

지난해 12월 런던 가이즈 병원 백신센터에서 린 윌러 씨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AP 연합뉴스지난해 12월 런던 가이즈 병원 백신센터에서 린 윌러 씨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AP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급한 사정이 생길 경우 여러 제품을 혼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이는 논란과 관련해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영국에서 어떤 과학적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는지 근거 확인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아마 백신의 도입이나 공급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는 동일한 백신을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접종 주기를 지키며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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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 앞서 지난달 31일 공개한 백신 접종 지침에서 "2회차 접종 시기에 1회차 접종 백신을 얻을 수 없거나 1회차 때 투여한 백신의 제조사를 알 수 없다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동일한 제품을 구하지 못하면 다른 제품이라도 접종해 면역 형성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지침과는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은 관련 지침에서 "백신 혼용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평가되지 않았다. 두 번의 접종은 같은 백신으로 완결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 혼용은 권고사항이 아니라 대안이 없는 위급 상황에서만 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123@sedaily.com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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