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엔씨소프트 목표가 40% 쑥...언택트株 잠깨나

9거래일 연속 올라 주가 14%↑

목표가 줄상향...최대 40% 'UP'

뒤늦은 신작 출시로 실적개선 기대

랠리 속 소외... PER 저평가 분석도




‘언택트’ 대장주로 꼽혔던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1·4분기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상승세를 타며 주가 100만 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 역시 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40% 가까이 상향하는 등 눈높이를 잇따라 높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0.72% 상승한 9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9만 3,000원(1.53%)까지 올라 지난해 7월 6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인 99만 7,000원의 눈앞까지 다가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종가 기준으로 14%에 이른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엔씨소프트를 1,425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가들도 941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는데 특히 연기금이 9거래일 연속 8,095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347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엔씨소프트가 준비하던 여러 신작 게임들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리니지M2’의 일본·대만 출시 일정이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지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당겨진 신작 해외 출시 일정과 자회사 엔트리브가 개발해 1·4분기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트릭스터M’의 흥행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102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37.3% 상향한다”며 “신작 지연 리스크가 해소되며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역시 엔씨소프트의 신작 효과를 기대하며 목표 주가를 각각 14.8%(122만 원→140만 원), 10%(100만 원→110만 원)씩 올려 잡았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출시 일정이 6개월 이상 앞당겨진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다”며 “1·4분기에만 해외 출시를 포함해 4종의 신작이 출시되고 있으며 흥행 기대감도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언택트주’가 최근 코스피 랠리에서는 유독 소외 받았다는 것도 최근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 등의 언택트 주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부담감에 하반기 들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시기에 진입했으며 큰 폭의 실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21.6배에 그쳐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낮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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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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