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제약업체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가운데, 중국 백신 전문가가 심각한 부작용 우려를 제기했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상하이 백신 전문가인 타오리나는 지난 4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시노팜백신의 설명서를 보니 부분과 전신 부작용이 총 73건에 이르렀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지적했다.
타오리나는 “설명서를 읽고 난 후 (놀라서) 호흡을 골라야했다”면서 “접종 부위 통증과 일반적인 두통 외에도 고혈압과 미각상실, 시력감퇴, 요실금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의약품 당국은 지난달 30일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
시노팜은 임상 3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해당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9.34%이며, 항체 양성률은 99.52%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가 이번주 안에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는 오는 7일 코로나백의 예방 효과 발표에 맞춰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코로나백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 코로나19 긴급대응센터는 “오는 25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코로나백의 예방효과 발표를 지난달 15일에 하려다 23일로 늦춘 데 이어 다시 오는 7일로 연기했다.
시노백과 함께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온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달 23일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데 충분한 50%를 상회한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제안 고린치테인 상파울루주 보건국장은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90%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코로나19가 국민에게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수준에는 들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또 코로나백을 1회만 접종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긴급대응센터 관계자는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첫 번째 접종의 효과가 좋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25일부터 시작해 3월 28일까지 1차 접종을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백 1천80만회분을 확보했으며, 완제품 수입과 자체 생산을 통해 분량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