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사면론 말 아꼈지만...박병석 "실사구시 정치로 국민통합"

국회의장 신년 간담회

"진영 논리·이념 과잉 털어내야"

의장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구성

개헌·선거제도 개편 필요성 역설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2년 차를 맞아 여야에 ‘국민 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헌법 개정을 통한 권력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다시 한 번 밝혔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의장은 6일 화상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짙게 밴 진영 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한다”며 “실사구시의 정치로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통합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을 이룰 때에만 우리나라가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국민 통합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의장 직속 자문 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그는 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박 의장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며 “국민 통합의 완성은 개헌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전부’ 아니면 ‘전무’ 제도로는 소수의 여론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기 위해서는 얻은 표만큼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과 관련해 입법부의 장이 공개적으로 언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법·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뒤 연내 설계안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또 지속 가능한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 국회 회담 개최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