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지난해 해외수주 351억달러...중동 수주회복에 5년새 최고실적

그래픽 제공=국토교통부그래픽 제공=국토교통부



지난해 국내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51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액 30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선 수치로 최근 5년간 수주실적 가운데 가장 높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해외건설수주액이 2019년보다 57% 늘어난 35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14년 660억 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5년에는 461억 달러로 떨어지더니 2016년에는 282억 달러까지 하락했다. 급기야 2019년에는 13년 만의 최악인 223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에 성공한 이유는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동지역 수주액은 133억 달러로 2019년(48억 달러)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또 그동안 물량이 미미했던 중남미 지역에서 69억 달러의 수주를 달성한 것도 도움을 줬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수주 물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은 116억 달러로 2019년보다 7.6% 줄었고, 유럽(-35.4%), 아프리카(-30.2%), 북미·태평양(-3.5%)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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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수주물량을 살펴보면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37억 달러)의 수주액이 가장 컸다. 국내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물량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건축 분야에서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가 눈에 띈다. 70층 규모의 빌딩 2개 동을 건립하는 사업인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28억 달러)이 돋보인다.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수주한 사업으로 향후 중남미 지역 철도사업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공항 분야에선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 터미널(17억 달러), 도로 분야에선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7,580만 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회복과 관련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팀코리아’로 힘을 모은 덕분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로·철도·공항 등 국내 공기업이 강점을 지닌 사업모델에서 민·관 합동으로 해외수주를 진행하고 금융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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