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8일 장중 한때 4만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시를 지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개당 4만달러를 돌파해 4만324.01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6일 2만달러선을 넘고서 20여일 만에 다시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안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아 제도권 금융사의 투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급등세를 보여왔다. 가상화폐 금융 서비스 회사 바벨 파이낸스의 임원인 사이먼스 첸은 CNBC에 “최근 상승은 더 많은 자산을 가상화폐로 다양화려는 운용사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이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등을 위해 대체 투자 수단을 찾으려고 혈안이 돼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관련해 “투기적인 상승”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에도 2만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에는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