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자회사 SK TNS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한 후 해당 펀드에 재투자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이날 SK TNS 지분 100%인 보통주 16만주를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설립하는 PEF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가격은 2,900억원이다.
SK그룹과 관계가 절연되는 것은 아니다. SK건설이 다시 해당 펀드의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SK건설은 이날 알케미스트캐피탈이 SK TNS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및 자본 수익 창출을 위한 지분 참여를 통해 SK TNS와의 연결고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SK건설 U사업부에서 2015년 9월 자회사로 분리된 SK TNS는 그동안 SK그룹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쌓았다. 전체 매출에서 그룹사 일감이 약 98%를 차지한다.
2017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은 최근 SK그룹의 주요 거래에 참여하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알케미스트캐피탈은 지난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할 당시에도 SK하이닉스(000660)를 주요 LP로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