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이번 ‘3차 대유행’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달 25일(1,240명)을 전후로 신규 확진자는 1,000명 안팎으로 지속해서 나왔으나 이틀 연속 600명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따른 방역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대유행도 정점을 지나 이제 감소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워낙 넓게 퍼져 있었던 데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취약성과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여전히 혼재돼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조금씩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이번 3차 유행의 바이러스 전파력과 속도를 감안할 때 언제든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어 주말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