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스피 시장을 국민 자산 증식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랫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경험한 상황에서 매운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정책의 참담한 실패로 경제분야에서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정부군이 동학개미의 활약에 숟가락을 얹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부동산정책을 통제하겠다고 달려드는 정치가 위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이 자산 증식의 무대라고 공치사하는 정치 역시 위험천만”이라며 “사실 국민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이면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자본소득을 통해서만 주택소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슬픈 투기’”라며 “여기에 미국 및 유럽의 양적완화로 미국 주가가 폭등했다.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높아지는 만큼 추후 급격한 조정을 받게 될 경우 오히려 경제에 부담을 주는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여당은 주식시장을 쳐다보면서 자화자찬할 궁리할 때가 아니다”라며 “실패한 경제정책 전반을 신속하게 수정해 실물경제를 튼튼하게 정비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