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오는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사무총장 측은 12일 오후 2시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식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출마선언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가하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편지 형식으로 글을 쓰며 “저는 지금 대통령님이 사랑하시는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잘 아시겠지만 부산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시련과 위기를 겪고 있다. 1년 안에 부산의 운명을 바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공교롭게도 남은 대통령 임기도, 이번 부산시장 임기도 1년”이라면서 “그 1년 동안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 달리며 부산 출신 대통령 문재인과 함께 부산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힘 있게 살려볼 날을 꿈꿔본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측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28일 본격적인 출마 준비를 위해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고 부산으로 향한 바 있다. 그는 3선 의원과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 인지도와 조직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수 후보들이 등장한 야당에 비해 아직까지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가 전무한 민주당에서도 김 전 사무총장의 공식 출마선언을 계기로 출마 선언이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 전 사무총장 외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