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포괄적·점진적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회원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몇 년 간 세계무역기구(WTO) 다자체제가 약화한 상황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CPTPP 등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 아시아·태평양 경제질서 변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에 RCEP에 이어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회원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본격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CPTPP에서 요구되는 규범과 관련해 국내 제도를 선제 정비하기로 했다. 위생검역, 수산보조금, 디지털통상, 국영기업 등이 4대 정비 분야다. 홍 부총리는 “국내 제도를 국제통상규범에 맞게 선진화하는 효과뿐 아니라 포스트코로나 디지털경제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대외경제여건은 글로벌 경기회복 정도, 통상환경 변화, 디지털경제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의 측면에서 구조적 변곡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위기극복과 성장복귀를 넘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포스트코로나 원년이 되도록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협력 잠재력을 고려해 올 상반기 중 전략경협국가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을 마련해 시행하고 미국 바이든 정부와 디지털·그린, 첨단기술 등 5대 핵심분야 중심의 양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수주는 2년 연속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59개 기관의 1,100여종 해외진출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해외경제정보드림’ 구축 등 인프라도 대폭 보강한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