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 및 공급업체 모비릭스가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보다 공모 규모는 물론 몸 값까지 낮추며 상장 재도전에 나섰는데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공모에 흥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모비릭스는 11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180만 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희망가는 1만 500~1만 4,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189억~252억 원이다. 14~15일 수요예측, 19~20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04년 설립된 모비릭스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 및 유통 전문 기업이다.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200여 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대표 게임으로는 벽돌깨기, 마블미션, 세포확장전쟁, 월드 축구 리그, 공 던지기의 왕, 좀비 파이어, 피싱훅, 스노우 브라더스 클래식 등이 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 329억 9,900만 원, 영업이익 70억 7,200만 원, 당기순이익 59억 2,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5%, 52.28%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91%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비릭스가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공모에 흥행할 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모비릭스는 지난해 10월 상장을 추진하면서 1,5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 최대 368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모 일정을 올해 1월로 미루면서 공모가와 공모 주식 수를 모두 줄였고 1,300억 원의 시가총액(공모가 기준)으로 최대 252억 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오위즈(095660)와 네오위즈 플레이스튜디오의 지분율(공모 후 기준)이 14.01%와 2.96%로 높은 편인데 네오위즈 측은 14.01% 지분에 대해서만 ‘상장 후 1개 월’ 의무 보유를 확약했다. 지분율 9.16%인 LB인베스트먼트는 의무 보유를 약정하지 않아 상장 직후 물량을 매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