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근식 "안철수, 국민의힘 오기 싫다면서 '극우' 김동길은 왜 만나나"

"표를 위한 홍보에도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맹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지난 9일 만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선물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맹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지난 9일 만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선물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의 만남을 공개한 것과 관련, “중도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안철수 대표가 극우 성향 노정객의 칭찬과 지지를 공개했다”며 “국민의힘은 오기 싫다면서 김동길은 왜 만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도층 지지를 강조하는 안 대표라면 굳이 (김동길 명예교수를) 안 만나는 게 맞다”며 “만나더라도 개인적으로 비공개 인사로 갈음했어야 한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동길 명예교수는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투신자살’ 운운하고 독설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 됐던 분”이라며 “최근에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극우 성향의 강경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5·18 사과’를 정신없는 짓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관련기사



김 당협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 입당이나 합당이 중도층의 지지를 잃고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거부한다면서 극우 성향의 노정객과 만남을 공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표를 위한 홍보에도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이율배반이자 자가당착이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어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님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드렸다”며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식사 후 박사님께서 링컨 사진 액자를 선물로 주셨다”며 “돌아오는 길에 선물해주신 액자를 마주하며 링컨의 말을 떠올렸다.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고 적었다.


강지수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