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여파 지난해 실업급여 역대 최대

실업급여 신규신청도 총 10만넘어

작년 12월 29세이하 고용보험 가입

1년새 2만4,000명 최대폭 감소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 12월 고용 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 12월 고용 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액이 12조 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대 고용 보험 가입자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10년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0)으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탓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2020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9,5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12월 11조8,507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기존 최대 기록인 2019년(8조913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해 29세 이하 고용 보험 가입자는 241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4,000명 줄었다. 감소 폭으로는 2010년 이후 최대치다. 30대도 335만 5,000명으로 4만 8,000명 줄면서 역대 최대 감소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19로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의 경우 2019년 하반기부터 자동차·조선업 중심의 구조 조정과 글로벌 공급망 위축이 겹치며 고용이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해 제조업 고용 보험 가입자는 353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 3,000명 줄었다. 2019년 1,000명 감소에 그친 것에 비해 매우 큰 폭이다. 특히 고용 보험 가입 대상은 특수근로형태종사자(특고) 등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더욱 심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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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동시장의 반전 기미는 아직 찾기 힘들다. 지난해 12월 구직 급여(실업 급여)를 새롭게 신청한 사람은 10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 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10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구직 급여 지출액도 9,566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430억 원 늘었다. 고용 보험 가입자 수는 1,40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만 9,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39만 4,000명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올해 고용 상황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지만 오는 2월 고용 동향까지는 어려움이 반영될 것”이라며 “그 이후 백신과 치료제 보급 등 경제 전반에 있어 회복 가능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맞물리면 봄부터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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