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퀴리’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비롯해 5관왕을 차지했다.
마리 퀴리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옛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가장 우수한 창작 초연작에 주어지는 대상과 함께 프로듀서상(강병원), 연출상(김태형), 극본상(천세은), 음악상 작곡 부문(최종윤)을 받았다. 지난 2018년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마리 퀴리는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 퀴리의 치열한 삶을 그린 팩션 뮤지컬이다. 지난해 2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고, 평단과 관객의 호평 속에 지난 7월 규모를 키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다시 올랐다. 탄탄한 여성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속에 재연 무대 역시 흥행하며 ‘창작 뮤지컬의 모범’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썸씽 로튼’은 남자주연상(강필석), 남자조연상(서경수), 음악상 편곡·음악감독 부문(김성수)을,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은 작품상(400석 이상)과 안무상(김은총), 남자 신인상(이준영)을 가져가며 각각 3관왕을 차지했다.
400석 미만 작품상은 4명의 여성 캐릭터가 완성한 록 뮤지컬 ‘리지’에 돌아갔다. 여자 주연상은 ‘렌트’의 김수하, 여자 조연상은 ‘차미’의 이봄소리, 여자 신인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재아, 앙상블상은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에 돌아갔다. 무대예술상은 ‘빅피쉬’의 이우형(조명)과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의 오필영(무대), 공로상은 뮤지컬 전문 월간지 ‘더뮤지컬’이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 참석자들은 ‘공연장 내 객석 간 두 칸 띄어 앉기를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관객이 마스크를 쓰고 지켜봐 주셔서 한해를 버틸 수 있었다”며 “(당국에서) 공연장 좌석 거리 두기에 대해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지’의 제작사인 쇼노트의 송한샘 부사장도 “공연장에서 전파된 사례가 한 건도 없는 만큼, 당국에서 방역 환경에 대해 맞춤형 정책을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배우 남경주도 ‘공연 특성에 맞는 사회적 거리 지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