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과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문빠는 2,000여명밖에 안된다”면서 “(문빠 때문에) 문재인 정부 전체를 싸잡아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황씨가 올린 기사를 보면 홍 전 대표는 전날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 시절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경우 대통령이 펼치는 정책이 팬덤에 작용했다”면서 “지금 문 대통령에 대해선 그런 게 없다. 지금은 그냥 좋은 인상이나 화려한 수사에 대한 단순한 호오 감정이 작용한다”고 현실을 분석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이러한 감정에 빠지게 되면 옳고 그름, 진실과 허위를 분간하는 이성을 마비시킨다. 이게 문제의 핵심”이라면서 “팬덤의 ‘덤’은 집단이란 뜻이잖나. 무리가 형성되기 때문에, ‘나와 똑같은 사람이 이렇게 주변에 많은데 내가 틀리겠어?’라고 생각하며 생각의 수정 또한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현상이 민주주의 발전에 엄청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홍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황씨는 “팬덤 정치의 문제는 저 역시 오래 전부터 지적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고 “그러나 문빠를 문재인 지지 세력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보수층 중에 태극기부대가 극소수이듯 문재인 지지자 중에 문제를 일으키는 문빠는 극소수”라면서 “2,000명밖에 안 된다고 이천파라고 불릴 정도”라고 썼다.
황씨는 또한 “문빠는 과잉 대표되어 있을 뿐”이라고 상황을 짚으면서 “그들에게 자제를 요구해야지 문재인 정부 전체를 싸잡아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황씨는 홍 전 대표를 향해 “문빠의 악성 댓글에 많이 시달렸군요”라며 “무시하시라. 그 정도 인간들에 의해 문재인 정부가 휘둘리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달 21일에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이 문 대통령의 지지자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였으면 그 정도의 신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