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단기 약세’ 전망을 접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전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는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 책임자인 매튜 혼바흐는 전날 CNBC와 통화에서 “재정·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약달러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혼바흐는 지난 9일 투자자 노트에서도 미 달러화에 대한 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바꾼다며 “달러화가 언제 강세로 돌아설지에 대한 신호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로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가능성을 꼽았다.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실질 금리나 달러화 가치가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실제 미 국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1%를 웃돌기 시작했으며 11일(현지시간) 1.132%를 기록했다.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주최로 열린 원격 질의응답 행사에서 “미 경제가 예상보다 좀 더 강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1분기 정점에 비해 약 14%나 떨어진 상태이나 최근 나흘간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