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사립대 학과들 정원 미달 속출…2월 말까지 추가 모집

/양문숙기자/양문숙기자



지방 사립대에서 2021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과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면제 등 각종 지원책을 내세웠음에도 미달 사태가 빚어지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2월 말까지 추가 모집을 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사립대인 부산가톨릭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12명(정원 내) 모집에 459명이 지원해 경쟁률 1.47대 1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 5.86대 1, 2020년 2.94대 1과 비교해 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대학은 정시모집 합격생 전원에게 등록금 10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8개 학과 중 6개에서 정원 미달이 발생했다. 부산가톨릭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거점 국립대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지방 사립대학에서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해준다고 해서 학생들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시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1년간 수업료 50%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부산의 또 다른 사립대 신라대도 정시에서 963명 모집에 943명이 지원해 0.98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정시 경쟁률(2.23대 1)보다 크게 하락했고 보건복지 계열을 제외하고 전 영역에서 정원 미달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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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1.0대 1), 동명대(1.16대 1), 부산외대(1.61대 1), 동서대(1.75 대 1), 동의대(2.74대 1) 등 부산지역 다른 사립대에서도 정원 미달 학과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국립대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사립대보다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은 한국해양대(3.72대 1), 부산대(3.24대 1), 부경대(3.21대 1) 등이다. 다른 지방 거점 대학도 학생 충원에는 문제가 없었다. 경쟁률은 경북대(3.11대 1), 충남대(3.30대 1), 충북대(4.27대 1) 등이다.

반면 배재대(1.54대 1), 대구가톨릭대(1.97대 1), 대구한의대(1.96대 1), 목원대(2.12대 1), 경일대(2.2대 1), 울산대(2.29대 1) 등 지방 사립대는 작년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여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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