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승민, 욕망에 매몰돼 전광훈 연상시켜" 날 세운 강병원 "몰락 안타까워"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행보와 관련,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름과 얼굴만 가리면 안철수의 말인지 전광훈의 극우 집회에서 나오는 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악성 포퓰리즘’, ‘폭정의 굿판’ 등 최근 유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2015년 유 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치인 유승민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을 것”이라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로 유명한 연설에서 보수의 새 이정표와 함께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강 의원은 이어 “중부담·중복지 도입과 양극화 해소 노력, 기득권과 재벌이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의 곁에 서겠다는 선언까지,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큰 박수가 나왔고 ‘보수에 희망이 있다면 유승민 뿐’이라는 생각이었다”면서 “이후 박근혜에게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끝내 소신을 유지하는 모습은 단연 인상적이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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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아울러 강 의원은 “그러나 촛불혁명이 요구한 시대적 개혁과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일에 앞장서는 그를 보며 유승민의 빛나는 순간이 다신 찾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감한다”고 유 전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강 의원은 “대선 후보 시절 본인이 약속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공수처’,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노력’,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까지, 모두 현 정부가 실천하고 있다”면서 “시중에선 ‘유승민의 꿈이 이뤄지는 문재인 정부’라는 농담까지 도는데, 그는 도대체 무엇을 그리도 증오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강 의원은 더불어 “욕망에 매몰돼 김문수·민경욱·전광훈류를 연상시키는 자기부정을 반복하는 동안, 큰 정치를 표방한 유승민은 완전히 실종됐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또 “여야를 떠나 주목받던 유승민의 추락을 보며 이카로스를 떠올린다”면서 “지지율을 올리고 싶다는 야욕과 언론 관심에 취해 자극적인 말을 내뱉는 그를 기다리는 건 국민의 철저한 외면이다. 유승민의 몰락이 안타깝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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