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는 글 솜씨로 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써온 일본 조류학자 가와카미 가즈토가 이번에는 닭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면서 책을 냈다. 닭은 왜 앞뒤로 목을 흔들며 걷는지, 닭발은 왜 단풍잎 모양인지 등 별의별 지식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닭가슴살, 날개, 넓적다리, 심장과 모래주머니 등 닭의 전 부위도 구석구석 살펴봤다.
저자는 왜 세상의 수 많은 새 중에 닭을 골라 조목조목 파헤쳤을까. "닭은 접시 위의 조류학 교과서"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 퍽퍽한 가슴 살, 쫄깃한 다리, 질긴 힘줄을 품은 안심 등 닭을 통해 조류 특유의 기능성과 진화의 역사를 알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1만5,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