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 "한 달 뒤 대학 졸업 시즌…최악의 고용 상황"

"일자리 정부의 몰락…청년실업 우려"

"文 정권 법무장관 모두 '무법부' 장관"

"靑, 탈원전 감사 방해하면 레임덕 올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최악의 고용 상황”이라며 “자칭 ‘일자리 정부’의 몰락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정부가 일자리를 늘렸다며 1년 동안 쏟아부은 돈이 무려 37조 원에 해당한다. 그런데 작년 취업자 숫자가 재작년보다 22만 명 가까이 줄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 달 뒤 대학 졸업 시즌이 다가오는데 이런 상태라면 졸업과 동시에 수많은 청년 실업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를 겨냥해 “양질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보다 세금을 퍼부어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만 늘려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몰락도 일자리 등 먹고사는 문제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를 정부·여당이 뼈아프게 새겨듣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김현아 비대위원, 성일종 비대위원, 김종인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미애 비대위원. /연합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김현아 비대위원, 성일종 비대위원, 김종인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미애 비대위원. /연합뉴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 시리즈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4명 법무부 장관이 모두 ‘무법부’ 장관이 됐다”고 힐난했다. 그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장관 재직 중 허위공문서 위조 등을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했단 정황이 최근 일련의 사태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지난해 자택 압수수색 당시에는 수사 검사에게 잘 부탁한다는 전화를 거는 등 직접수사에 관여한 또 다른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혐의와 함께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참사의 총 책임자로 직무유기 혐의까지 받고 형사 고발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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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인사청문회 채택을 앞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현재 폭행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에 또 다른 폭행 사태에 연루되는 등 다른 범법 의혹도 커지고 있다”며 “한 두 명이라면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 (정부의) 실체고 본질”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감사원이 지난 11일부터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이 반영된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절차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데 대해 “일부의 지적대로 탈원전 등 에너지 기본계획이 조작되거나 추진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개입됐다면 국가 기간 산업과 국가 경제, 국민의 삶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청와대, 정부, 여당이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다면 정권 말기 레임덕을 부르는 화근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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