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 심복’이라 표현한 것을 두고 “지금이 조선 시대도 아니고 군사 독재정권 시절도 아닌데 단어의 품격이 참 천박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윤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감사원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관한 감사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의 심복인 윤 의원,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씨가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약장수처럼 엉터리 변설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도대체 심복이 뭐냐”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제 이야기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제 (비판)글 어디에 주 대표가 말씀하시는 ‘대통령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부분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 읽고도 그리 해석했다면 소설 작문 실력이 정말 뛰어난 것”이라며 “국회의원보다 소설가를 권한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이어 “주 대표의 의도는 감사와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는 일임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한 수사를 종용해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오만’이라는 색을 씌우려 하지만 오만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억지 주장에 힘쓸 시간에 월성원전에서 유출된 삼중수소로 인한 주민 안전을 좀 더 챙겨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