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에서 출발해 강화도를 연결하는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 건설이 첫 삽을 뜬다.
인천시는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 ‘영종도~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의 시공사로 한화건설을 선정한 데 이어 오는 27일 신도항 선착장에서 착공식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는 인천 중구 운서동(영종도)에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신도)까지 해상 교량과 접속도로 등 총연장 4.05㎞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은 1,123억원이며 완공은 오는 2025년 12월이다.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사업은 약 2.52㎞에 달하는 해상 교량이 포함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공사다.
설계점수 대 가격점수 비중이 70 대 30인 만큼 설계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인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시화 대교, 인천대교 등 다양한 해상 교량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사업은 앞으로 서해 남북평화도로로 연결되는 첫 시발점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 영종도에서 신도, 강화도를 거쳐 북한의 개성공단과 해주까지 잇는 대규모 사업이다.
또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완공되면 그동안 배를 이용해 육지로 이동해야 했던 신도·시도·모도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옹진군 북도면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영종도에 내리면 곧바로 신도를 방문할 수 있다”며 “주민들도 차량을 갖고 영종도를 통해 인천 내륙까지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영종~신도 평화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2단계 구간인 신도~강화 간 길이 11.1㎞ 구간도 국토교통부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앞으로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 강화∼개성공단 45.7㎞, 강화∼해주 16.7㎞ 등 80.44㎞ 길이로, 총사업비는 2조 4,322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