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 외무부, 억류 한국선박 '2주내 석방설' 부인

탄하이 상공회의소 회장 “긍정적 소식 들어…2주만 참길”

한국 국적의 유조선 ‘한국케미’가 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되고 있는 모습. 이란 국영 TV는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환경 오염 유발을 이유로 ‘한국케미’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한국 국적의 유조선 ‘한국케미’가 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되고 있는 모습. 이란 국영 TV는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환경 오염 유발을 이유로 ‘한국케미’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는 전망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 선박이 곧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사법부의 결정과 입장은 사법부 대변인을 통해서만 발표된다”라며 “이번 일과 관계없는 무책임한 사람들의 언급은 근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한국 선박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켜 사법부의 지시로 억류됐으므로 재판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사건의 사정 변경은 사법부의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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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티브자데 대변인의 대답은 억류된 한국 선박이 2주 안에 석방될 수 있다는 이란 언론의 보도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호세인 탄하이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선박이 억류된 이유는 타당하다”라면서도 “선박 석방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을 들었고 2주를 참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 케미호’를 억류했다. 이를 두고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석유 수출 대금을 받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란은 두 사안은 무관하며 해양 환경 규제를 어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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