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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안 줄이면 2100년 한반도 펄펄 끓는다…온도 7도 상승, 폭염 현재 4배

기상청, IPCC 6차 보고서 발표

탄소 배출 줄이면 상승폭 2.6% 낮춰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경북 포항 시민들이 분수대 주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경북 포항 시민들이 분수대 주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온실가스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 배출할 경우 2040년까지 기온이 1.8도가량 오르고 2100년에는 7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면 먼 미래 기온 상승 폭을 2.6도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보고서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담은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 2020'을 18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지속하는'고탄소 시나리오'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저탄소 시나리오'로 분류했다.

한반도 평균 기온(좌, 도)과 평균 강수량(우, %)의 변화. 검은 선은 과거 기후, 빨간색(보라색)과 파란색은 각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전망을 표시하며 1995∼2014년 평균에 대한 편차로 나타냄. /기상청 제공.한반도 평균 기온(좌, 도)과 평균 강수량(우, %)의 변화. 검은 선은 과거 기후, 빨간색(보라색)과 파란색은 각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전망을 표시하며 1995∼2014년 평균에 대한 편차로 나타냄. /기상청 제공.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한반도 기온이 가까운 미래(2021∼2040)에 1.8도 상승하고, 기후변화가 가속해 먼 미래(2081∼2100년)에는 7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오존층 파괴를 불러와 인류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극한기후 현상은 21세기 중반 이후 급증해 후반에는 폭염에 해당하는 온난일(하루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이 현재의 4배 수준인 93.4일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강수량은 가까운 미래는 3% 감소하지만, 점차 기후변화가 빨라지면서 2041∼2060년에는 4% 증가하고, 먼 미래에는 1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상위 5% 극한 강수일(하루 강수량이 기준기간의 상위 5%보다 많은 날의 연중 일수)은 먼 미래에는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에는 기온이 1.6도 상승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기후변화 추세가 점차 약화해 먼 미래에는 상승 폭이 고탄소 시나리오의 3분의 1 수준인 2.6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강수는 가까운 미래에는 1% 감소하고 먼 미래에는 3%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극한기후 현상은 21세기 중반 이후에 약화해 후반에는 온난일이 현재의 2배(37.9일), 극한 강수일은 9% 증가하는 것에 그쳐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기후위기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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