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LG상사(001120)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 8,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78% 올려잡았다. LG상사의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2만 5,450원이다.
이날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팜오일와 발전용 유연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에너지·팜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상황이 지속되는지 여부에 따라 올해 실적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상사의 4분기 매출액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14% 개선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대규모 이익 성장은 2019년 4분기 일회성 비용이 인식된데 따른 기저효과"라면서도 "환율 강세가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원유 가격 상승과 트레이딩 물량 회복에 따라 산업재·솔루션 부문 역시 전분기 대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는 최대 이익이었던 전분기 대비 소폭 감익이 예상되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규모의 실적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LG상사의 경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자회사 판토스의 상장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유 연구원은 “그룹사의 새로운 설비투자 계획 또한 잠재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