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 부회장 구속과 실형 선고는 단기로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인 주가 흐름을 뒤흔들 이슈는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타고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 1심 실형 선고 후에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변동폭이 좀 더 클 수는 있으나 과거 사례를 보면 주가는 본업가치를 따라갔다라는 분석이다.
전날 이 부회장이 법정 구속되고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서 삼성전자 주가는 3.41% 하락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삼성전자는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47% 오른 8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 부회장 구속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된 2017년 2월 17일 189만3,000원(액면분할 전)에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2018년 2월 5일 239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26.5%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19.8%)을 웃돌았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2017년 1심 판결 때는 반도체 경기가 상승기였고 그에 상응하는 실적이 수반된 만큼, 지금도 판결에 대한 투자자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다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