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자사의 콜드체인 시스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이 가능해 준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화이자 백신의 운송 조건 '영하 70도'도 설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냉장 물류 경험이 충분한데다 인프라까지 갖춰져 있다는 뜻이다.
20일 CJ대한통운은 "제약사, 도매상에서 의약품 특성에 맞게 특수 포장용기와 냉매제를 사용할 경우 영하 70도 등 까다로운 조건을 유지하면서 차질없이 전국으로 운송할 수 있다"며 "CJ대한통운은 200여대의 의약품 전담운송차량에 온도조절장치를 설치하고 의약품 보관 온도인 실온(1~30도) 보다 더욱 엄격한 12~28도를 항시 유지하고 있고 운전석에는 온도기록계를 설치해 운행 중 10분마다 자동으로 적재함 온도를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하역, 분류 작업자부터 배송기사까지 모두 의약품만 다루는 전문인력으로 구성했으며, 약사를 채용해 보다 전문적인 의약품 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CJ대한통운은 엄격한 운영 관리 기준 수립, 온도관리 시스템 정비 등 코로나19 백신 물류를 수행할 수 있는 의약품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을 차질없이 준비해왔다. ‘콜드체인’은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면서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물류 체계를 말한다. CJ대한통운은 동탄물류센터 내 ‘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획득한 3,000평 규모의 허브센터를 두고 전국 11개의 의약품 전담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 전담운송차량 200여대를 통해 전국 병원, 보건소, 약국 등에 배송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운송한 의약품 물량은 총 720만 상자였으며, 이 중 백신 등 냉장보관 의약품은 30만 상자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의약품?백신을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전담물류센터, 차량 등의 인프라뿐 아니라 전문성과 경험도 갖춰야 한다”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