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고(故)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전국 상공인들의 경영 환경 개선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시며 우리 경제의 성장에 기여하셨다”고 애도했다.
전날 별세한 김 명예회장은 지난 1988년부터 2000년까지 12년간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역대 최장수 회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박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우리나라 상공업과 기업을 위해 헌신하신 김상하 회장님의 영면에 깊은 애도와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고인은 1992년 한중민간경제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아 8년간 양국의 경제 교류를 이끄셨고 1998년에는 한일경제협회 7대 회장을 지내시면서 양국 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하셨다”고 말했다.
또 “천연자원 없이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일은 오로지 기술 역량뿐이라는 신념으로 대한상의 직업훈련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셨다”고 회고했다.
박 회장은 이어 "경영인으로서도 전후 국민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선대의 경영 이념을 계승 발전시켜 삼양사를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등의 사업까지 다각화하고 국민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으로 변모시키셨다”고 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온유와 화합의 리더십으로 대한상의를 국가 경제 발전의 민간 파트너 역할로 이끄시고 혜안과 뚝심 경영으로 국내 식품?화학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신 김상하 회장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