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지하철 개통이란 여느 호재보다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새로운 노선이 뚫림으로써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일대 생활 인프라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더 나아가 집값 상승까지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길이 뚫리는 곳에 돈이 있다’는 말은 업계에서 격언처럼 회자되기까지 한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 접근이 용이해지는 노선일수록 호평받는다. 주요 중심 지역과 빠르게 오갈 수 있어지는 만큼 출퇴근이나 인프라 이용이 크게 좋아지는 데다, 서울 내 거주를 원하는 잠재적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치솟은 집값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서울이 아닌 수도권으로 관심을 돌리는 대신 교통 인프라가 편리한 지역을 우선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착공을 앞둔 수도권 신규 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경강선 연장선인 월곶~판교 구간(이하 월판선)이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강선은 인천부터 강릉까지 한반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복선전철로, 현재 월판선과 여주~서원주 구간만 미개통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월판선은 총 40.3km 규모로 4호선, 신분당선, KTX, 동탄선(예정) 등 주요 철도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서 서울은 물론 판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동탄테크노밸리 등 수도권 산업단지에 이르기까지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철도공단은 추후 수도권 서남부에서 강원권까지 약 1시간 50분 정도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대감은 곧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월판선 안양역 역사(예정)가 들어서는 안양시 만안구의 경우 호재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 84㎡는 이달 9억 4500만원(18층)으로, 지난 2019년 12월(7억 500만원(19층))보다 2억 4000만원이 올라 매매가 완료되기도 했다. 인근 ‘삼성래미안’ 또한 전용 79㎡가 지난해 1월 5억 7000만원(26층)에서 이달 6억 7700만원(17층)으로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월판선은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올해 8월께 착공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져 나오면서 또 한 번의 시세 상승을 예고하고 있는데 역세권 입지를 갖춘 ‘안양 디오르나인’을 주목할만하다. 해당 단지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27-1,2,3번지와 627-30,32번지에 지상 최고 25층, 총 3개 동 규모로 준공되는 복합시설로, 공동주택ㆍ오피스텔ㆍ상업시설 등으로 공급된다.
‘안양 디오르나인’이 들어서는 우체국 사거리는 월판선 안양역(예정) 인근으로 직접적인 수혜 효과가 예상되는 곳이다. 실제로 이 단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월판선 안양역(예정)이 자리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역과의 접근성이 좋은 만큼 뚜렷한 역세권 프리미엄이 전망된다.
개통 시 안양역에서 광명역까지 2개 정거장, 판교역까지 5개 정거장, 강남역까지 9개 정거장 등 주요지를 30분 전후로 주파할 수 있다. 이 외에 1호선 안양역 이용이 가능하다.
우체국 사거리에 들어서 차량 진출입도 편리한데 단지 바로 동 측인 관악대로에 전선지중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변 재건축 사업, 안양 행정업무복합타운 조성 등과 발맞춰 일대 도시 경관은 갈수록 더욱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하이엔드 브랜디드(High-End Branded) 주거단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양 디오르나인’은 럭셔리한 주거를 도울 커뮤니티 공간 ‘디오르나인 플렉스(FLEX)5', 컨시어지 서비스(유상)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커뮤니티 공간 ‘디오르나인 플렉스(FLEX)5'에는 야외 인피니티 풀, 키즈풀, 야외 자쿠지, 피트니스/G.X룸, 어린이 돌봄 하우스 및 야외 놀이터, 골프 라운지, 스크린 골프와 퍼팅그린, 스튜디오, 1인 오피스, 프라이빗 패밀리 펍, 게스트하우스, 미팅룸, 라운지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중 야외 인피니티 풀은 안양시 주거시설에서 최초로 선보여지는 커뮤니티 시설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
컨시어지 서비스(유상)는 홈클리닝 및 호텔 어메니티 배달 및 세팅, 세탁 및 드라이클리닝, 신선식품 배달을 비롯해 피트니스와 골프 연습장 레슨, 작가 미술품 정기 구독, 플로리스트 생화 정기 배달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할 예정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예약 가능하다.
주거 공간은 고급마감재와 더불어 강남에서 열풍인 유럽명품 수입가구 유로모빌, 믹샬 등 하이퀄리티 가구들로 꾸며지며 삼성 IoT 솔루션, 아파트 관리 어플리케이션 업계 1위인 아파트너가 결합한 차별화된 라이프 플랫폼 솔루션이 지원될 계획이다.
또한 입주민들은 전용 멤버쉽 카드로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며 단지 내에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가 함께 들어서 쇼핑, 문화생활 등 원스톱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안양 디오르나인’ 모델하우스는 4호선 범계역 인근인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895-5에서 운영 중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