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남구청장 GBC 설계 변경설에 "정의선 회장 면담 요청"

페이스북에 글 올려

GBC 조감도GBC 조감도




서울 삼성동에 현대자동차가 짓기로 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설계 변경설과 관련해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전체 공개 글에서 "105층 원안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님과의 면담을 오늘 공식 요청했다"고 썼다.

삼성동 옛 한국전력 자리에 현대차(005380)그룹이 짓기로 한 GBC는 569m 높이로 계획돼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이 된다. 현재 한국 최고 건물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는 123층이며 높이는 555m다.



서울시는 2019년 11월 GBC의 건축허가서를, 2020년 5월에는 착공신고필증을 각각 내줬으며 현대차그룹 측은 현재 터파기 공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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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구청장은 "GBC가 6년 후 완공되면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으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우뚝 자리하는 것"이라며 "랜드마크 건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 125만 개와 268조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 돼 지역발전을 바라는 우리 강남구민들의 염원이 담긴 대형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지난해 11월부터 갑자기 70층 2개 동, 50층 3개 동으로의 설계변경 소문이 나돌더니 올해 들어 50층 3개 동으로 정리돼 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황당한 상황"이라며 설계변경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저런 언론보도에 현대차 쪽에 확인해 보면 '설계변경 검토 사실은 맞지만 회장님에게 보고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라며 "지난해 11월 첫보도 직후 설계변경(설)에 대해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현대차측도 설계변경을 기정사실로 하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구청장은 이런 현대차 측의 태도에 대해 "고도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관할 구청장으로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물론 건설 관련 대형 프로젝트가 회사 사정이나 기타 사유로 도중에 설계변경이 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GBC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는 가급적 강남구민이나 서울시민과의 약속에 충실하게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하며, 설사 변경이 필요하면 그 과정은 떳떳하고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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