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신환 "박영선 내세운 '서울시 대전환', 위험하고 천박한 발상"

"국회만 세종시 이전하는 것,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위태롭게 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권욱기자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권욱기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핵심 비전으로 내세운 ‘서울시 대전환’과 관련, “위험하고 천박한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부터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금융 허브를 만들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박 전 장관은 첫 번째 구상으로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의사당엔 세계적인 콘서트홀을, 의원회관엔 청년창업주택을, 소통관엔 창업 허브를 세우겠다’고 한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또 “얼마 전 우상호 의원이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도시’ 공약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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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나라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서울에 그대로 두고 국회만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원칙을 위태롭게 하는 천박한 발상”이라며 “국회의 가장 큰 기능은 대통령과 정부를 견제하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대로 두고 국회만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정권의 독주는 더욱 강화되고 국회의 견제기능은 더욱더 약화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대통령과 청와대가 서울에 남아 있는 한 국회 또한 서울에 있어야 한다”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국회만 똑 떼어서 세종시로 보내고 국회의사당에 콘서트홀을 세우자는 주장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의 보고회를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핵심 비전으로 ‘서울시 대전환’을 내세워 인구 50만명 기준의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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