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동학개미' 하루 4.6조 최대 베팅...이달에만 순매수 20조 돌파

기관·외인 매도물량 모두 받아내

올 삼성전자 10조 가장많이 매수

순매수 20조 작년엔 53거래일 걸려

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수 금액이 올 들어 17거래일 만에 20조 원을 돌파했다. 심화되는 변동성에 외국인과 기관이 조 단위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지만 개인들은 이를 모두 받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2,214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4,147억 원 등 양 시장에서 4조 6,361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바꿨다. 종전 기록은 지난 11일 기록했던 유가증권시장 4조 4,921억 원, 코스닥 시장 860억 원 등 총 4조 5,78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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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들어 개인들이 양 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2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53거래일이 걸려 20조 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20조 원 돌파까지 걸린 시간은 지난해의 3분의 1로 확 줄어든 셈이다.

개인들의 순매수 자금 대부분은 초우량 대형주로 흘러 들어갔다. 삼성전자(005930)를 8조 3,338억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개인 전체 순매수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1조 5,656억 원 치 순매수해 삼성전자 주식만 10조 원 가까이 사들였다. 특히 개인 순매수 상위 20곳(상장지수펀드 4곳 포함) 가운데 4대 그룹에 속한 기업이 11곳으로 절반이 넘었고 이들의 순매수 자금은 17조9,604억 원에 달할 정도로 4대 그룹 비중이 높았다. 개인들의 대형주 사랑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날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1조 4,489억 원어치 사 모았으며 SK하이닉스(3,179억 원)·LG화학(051910)(2,263억 원)·현대차(005380)(1,388억 원)·카카오(035720)(1,297억 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68.68포인트) 하락한 3,140.3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장 시작부터 적자 국채 발행으로 인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 중국의 긴축 시그널 등의 악재가 겹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조 9,905억 원과 2조 2,500억 원 등 총 4조 2,0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2%)와 셀트리온(068270)(0.47%)·SK이노베이션(096770)(0.35%)·삼성전기(009150)(1.17%)·LG디스플레이(034220)(2.34%) 정도만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보급과 부양책 통과 등 기존 상승 재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복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순환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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