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투자전략]천스닥 시대, 금리 향방 주목…3월 정기변경 대비 시점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실적과 1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폭 감소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사이 개별종목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금일 흐름은 실적 발표 기업에 따른 종목장세가 전망된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포인트(0.07%) 하락한 30,937.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15%) 내린 3,84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3포인트(0.07%) 떨어진 13,626.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을 기록했다

계속된 상승랠리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상황에서 시장은 잠시 숨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지시간 27일 애플·테슬라·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공개가 이어지고, 이날부터 시작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역시 곧 나온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작용한 모양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한 뒤 실적 발표한 기업과 호재 및 악재가 발표된 개별 기업들의 등락이 뚜렷한 종목 장세를 보였다”며 “부양책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견고했던 이유는 부양책이 결국에는 처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개별 기업들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가 입원 및 사망 위험을 70%까지 감소시켰다는 임상 결과 소식과 더불어 존슨앤존슨의 코로나 백신은 두 번이 아닌 한 번만 투여하면 되고 초저온 보관도 필요 없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실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코로나 극복 기대를 높였다”며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의 눈이 코로나에서 실적으로 전환되며 증시의 견고함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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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닷컴버블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1,000선에 도달한 코스닥 흐름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3월 19일 428선으로 장을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가 2021년 1,000선에 이르기까지는 건강관리 업종의 역할이 핵심이었다”며 “지난 26일 기준 건강관리 업종은 작년 3월 19일 대비 175.4%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에 32.3%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코스닥이 1,000선을 넘어서서 더 상승하려면 건강관리 업종과 같은 코스닥 주요 업종의 높은 가치(Valuation)가 정당화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작년 8월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는 국내 금리(장기 채권금리)의 향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작년 4분기 이후 상대적으로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면서도 “반도체 등 IT와 미디어 업종의 강세로 인해 코스닥 지수의 네 자릿수 안착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더딘 백신 접종 확산 속도 및 그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금리 방향성이 재차 상승 쪽으로 뚜렷하게 전환되기 전까지 코스닥 관심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한 상승장을 보낸 1월 주식시장 거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이제는 2월 주식시장 향방에 투자자들의 눈이 가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 주식시장은 상향된 투자시선의 높이와 몸통의 밸런스를 체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연초랠리 이유를 증명하는 펀더멘탈 모멘텀 등장 가능성이 크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된 매수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도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시장에 대해 “일시적 조정이 있더라도 투자기회는 상시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에서는 매년 3월 옵션만기일 익영업일에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구성 종목 정기변경을 실시한다”며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심사기준일이 끝나는 2월 말부터 기관수급이 유입됐으나, 최근에는 한 달가량 앞당겨진 1월 말부터 기관 수급효과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뿐만 아니라 단기 차익을 노리고 진입한 투자자들은 정기변경일 이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종목군을 차익실현 하면서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오히려 조정받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심사기준일 절반이 넘어가는 1월 말부터 예상 종목을 매수한 뒤 심사가 끝나는 2월 마지막 영업일에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wown93@sedaily.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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