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헬스케어·비대면·제도 완화 건의…포스트 코로나 대비, 업계 생존전략 마련"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첫 서면 간담회





생명보험협회가 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업계의 지속성장 틀을 구축하는 데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금융권 디지털 전환 속도에 맞춰 보험 모집과 심사 분야에서의 디지털화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IFRS17과K-ICKS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보험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해 업계 경영 여건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28일 취임 이후 첫 서면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국내외 경제 성장률 하락 등 사회 전반의 경제적 충격으로 생보업계 성장이 크게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초저금리에 따른 이차역마진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보험수요까지 감소하고 있어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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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헬스케어사업 영위 기반 마련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 생보업계 디지털 혁신 지원을 통한 미래변화 선도 및 경영효율화 지원 △생명보험관련 법령 및 제도개선 등 업계 경영여건 개선 △ESG 경영문화 확산 등 업계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신뢰제고 추구 등 네 가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협회는 올해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이용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생보사의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이용 범위 확대를 추진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절감, 상품·서비스의 선택권 확대, 유병자·고령자 대상 보험시장 확대 등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건강관리기기 금액한도 확대 등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 개정 건의,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 건의, 민간제공 헬스케어에 대한 보건당국의 인증제 도입 지원 등을 통해 업계의 헬스케어사업 영위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연금보험 혜택을 확대하고 선진 연금제도 도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내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보험 모집채널의 비대면·디지털화도 추진한다. 모바일 청약절차의 도입 및 절차 간소화, 보험상담 및 보험가입설계 등의 업무에 인공지능(AI)기술 접목 및 활용 확대, 화상앱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머신러닝 기반의 예측모델을 통한 자동 언더라이팅 및 즉시심사 역량강화, AI를 통한 고객안내장 검증 기능 확충 등을 통해 보험심사 분야에서의 디지털 혁신도 지원한다.

협회는 생보업계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와 데이터 3법 후속 제도 개선을 도입하는 한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과 금융소비자보호법을 개정하는 등 보험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시행 예정인 IFRS17의 안정적 도입을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인한 업계의 재무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구상한다. 이와함께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문화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생보업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뼈를 깎는 자세로 생보업계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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