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도시개발지구 아파트, 주거편의성 높아 선호도 UP

도시계획에 따라 체계적 조성…도심 생활인프라 연계성 우수

아파트 분양 시 수요자 몰리며 해당 지역 시세 상승 이끌어







도시개발지구 내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이 진행되면 기존 거주민뿐 아니라 외지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지구 내에 선보이는 만큼 기반시설 및 교통망이 계획적으로 들어서 주거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도심과 가까운 도시개발지구라면 구도심의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도시개발지구는 또한 신도시 및 공공택지지구 등 다른 개발사업과 차별화된 특성을 갖는다. 먼저 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것과 달리 시행사가 땅을 수용 또는 환지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규모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신도시와 택지지구가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지정된 각각 320만㎡ 이상, 10만㎡ 이상 면적의 개발지역을 뜻하는 것과 달리 도시개발지구는 주거·상업지역을 기준으로 봤을 때 1만㎡ 이상이면 가능하다. 이에 비교적 사업진행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희소가치도 더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도 말 전국 도시개발구역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단지·시가지조성사업 중 도시개발구역 비중이 24.6%를 기록했다. 앞서 △2017년 79.1% △2018년 36.7% 등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도시개발지구 아파트는 해당 지구가 위치한 지역의 평균 집값을 이끌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분양한 ‘포레나 전주에코시티’(2023년 4월 입주 예정)는 전용면적 116㎡A 분양권이 올 1월 5억9,836만원(26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5140만원)보다 1억4,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전주에코시티가 위치한 송천동2가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첫 아파트가 입주한 2018년 기준 전년대비 22.8% 상승했다. 이어 가파르게 상승해 2020년 평균 시세가 전주에코시티 입주 전인 2017년보다 2배 가깝게 올랐다.

관련기사



충북 청주 가경동 일대에는 가경서현·서부·홍골지구 등 도시개발지구들이 위치해 있다. 그중 가경서현지구에 입주한 ‘가경자이’(2020년 11월 입주) 전용 84㎡A는 지난해 12월 5억6440만원(2층)에 거래돼 분양가(2억81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가경동 일대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가경자이 입주 후 15.4%가량 올랐다.

도시개발지구 내 단지의 인기는 수도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평택시 동삭지구에 선보인 ‘평택센트럴자이 1단지’(2017년 12월 입주)는 전용 84㎡A가 지난해 12월 3억3,000만원(15층)에서 올 1월 6억원(15층)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평택의 경우 다수의 도시개발사업지구를 갖고 있으며 동삭지구를 포함해 영신지구와 지제·세교지구 등은 평택지제역세권으로 묶여 인근 고덕신도시의 인기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개발지구는 기반시설을 잘 갖춘 형태로 조성돼 '미니신도시'라고도 불리는 만큼 아파트 분양 시 수요자들이 믿고 청약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도시개발지구 중에서도 기존 도심지역과 인접해 생활인프라 연계성이 우수하고 역세권 등을 갖춘 입지의 지역들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세대로 조성된다. 영신도시개발지구에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준주거 등 주거시설과 공원, 녹지, 학교, 유치원, 주차장, 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의 기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수서발고속철도(SRT)와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이용이 가능한 평택지제역을 도보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